2013년 9월 22일 일요일

2013 대한민국 언론보도의 기준은?

대한민국. 과연 언론은 있는가?

여러번 글을 쓸까 하다가 하도 어이없어 키보드를 떠나게 했습니다.

일을 하려고 해도 언론들이 쏟아내는 배설물들 덕분에 허망함만 가득합니다.

간만에 남북화해 분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꿈꾸던 어르신들은 실망감이 깊으셨을듯 합니다.

왜 결렬되었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조평통의 발표에서 간접적으로 표현했듯이 대한민국 언론들의 기사들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에도 북한 리OO 사생활 문제로 9명 총살을 했다는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석기 사건을 트집잡아 협상을 결렬시켰다는 분석 기사가 나오고 있죠.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 옛말이죠.

굴뚝 윗부분에서 연막탄 터트리면 멀리서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은 보일러를 돌려서 연기가 피어오른다고 짐작합니다.

협상하려는 상대를 끝없이 깎아내려 뭘 얻고자 하는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실리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사실보도? 중요하죠. 긴급하고 시급한 문제들인가요? 9명 총살했다는 기사가?

그 기사의 팩트를 누가 확인해 줄 수 있을까요?

3대 일간지중 하나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패션에 대한 대대적(!)인 기획 기사를 엄청난 지면을 통해 보도하면서, 또다른 일간지는 검찰총장의 혼외자 기사를 확정해서 발표합니다.
또다른 여러 일간지들은 북한에서 누군가의 사생활을 감추기위해 9명을 총살했다는 기사를 쏟아냅니다.

일관적이라 구분하기는 좋습니다.

꼬꼬마가 볼때 대한민국 언론보도의 기준은
1. 싫은놈들 사생활 까대기
2. 아부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대놓고! 찬양고무(어디선가 많이 듣던?)성 기획기사 계속 배설
3.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하면 불륜이다"의 법칙을 철저하게 지키기

이런 와중에 손석희라는 걸출한 언론인은 종편으로 옮겨서 메인뉴스 앵커를 시작했습니다.
손석희씨 훌륭한 언론인이죠.

개인적으로는 종편으로 옮기는 시점부터 존경이라는 단어는 지웠습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존경했던 언론인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누군가 권력에게 용기있게 직언할 수 있다면 제 의견도 한자락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친도 그렇게는 안했다'

대안언론들이요?


  • 뉴스타파 : 고군분투 중이죠. 모자란 인적 물적 자원에 이만큼 하고 있는것도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찻잔속의 태풍을 어떻게 탈피할까는 누가 고민하고 실행할지 모르겠습니다.
  • 국민TV : 오디오 방송이랑 비디오 방송이랑 차이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특정인이 끌고가는 편협됨이 처음부터 확연해 기대를 접었습니다.
  • 팩트TV : 장비 환경은 국민TV보다 비교적 갖춰가는듯 합니다만 컨텐츠의 여러 구성 요소중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물론 문TV에서 출발한 태생적 한계도 안고 있습니다.
  • 미디어몽구 : 1인 블로거로 거둔 성공과 뉴스타파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보낸시간을 약으로 삼아 같은 구조로 후원금 모집하고 가벼운 조직체로 출발했지만 보도외 조직의 운영과 관리라는 장벽을 어떻게 돌파하는지 지켜보고 있는중입니다.
  • 경향, 한겨레등은 결정적 타이밍에 헛발질을 잘하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 딴지일보 : 지금은 생존이 우선 아닐까요?

일주일 이상 끙끙거린 언론에 대한 꼬꼬마 생각이었습니다.